[군산]계주 30억대 곗돈 챙겨 잠적 피해 확산<4.6>

낙찰계주가 수 십 억원의 곗돈을 챙겨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계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 미원동에서 식당을 하면서 30여 년 동안 낙찰계를 해오던 김모(76․여)씨가 최근 120여명에 이르는 계원들의 곗돈 30여 억 원을 챙긴 뒤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낙찰계에 가입해 피해를 당한 대부분의 계원들은 60-70대의 노인들로 곗돈이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원에 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계원들과 소식을 끊고 있는 계주 김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모든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치밀한 사전 도주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계원들은 추정하고 있다.

3000만여 만원의 곗돈을 떼인 계원 김모(72․여․군산시 나운동)씨는 “30여 년 동안 낙찰계를 해 왔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곗돈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군산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계원들의 계주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것은 지금까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피해자가 늘고 있는 만큼 사실 확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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