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4일 도청을 방문하는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익산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건의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익산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시설규모 2336㎡로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2만여점의 유물 중 1.5%에 해당하는 330여점만 전시되고 있는 등 지자체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의 관리가 절실하다는 것.
특히 미륵사지석탑은 지난 1월 사리장엄 등 505점의 국보급 유물이 출토돼 공주무녕왕릉 이후 백제고고학의 최대발굴 성과로 꼽히고 있어 한층 더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도 보존지역인 경주와 부여, 공주와는 달리 익산만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실정이다. 미륵사지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배가시키고 교육장 활용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익산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전북도가 아닌 국가에서 관리하는 국립박물관으로 승격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국보급 유물은 백제 고고학의 최대 발굴 성과로 이를 전시·관리하고 있는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면서 “익산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출토 유물을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박물관 승격 여부 결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고유권한이며 사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의 검토의견을 받아 최종 결정된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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