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시작된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올 들어서까지 지속되고 있어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해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114 호남지사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달 말(-0.07%)보다 하락폭이 커져 매매가변동률 -0.12%를 기록했다.
전세시장 분위기도 매매시장과 비슷해 전세가변동률 -0.09%를 보여 전달(-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주시는 설날 이후 방학이사철 수요가 늘어 중소형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가격이 비싼 대형아파트의 하락폭이 커 전체 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이 하락한 단지는 중화산동2가 코오롱 하늘채(2003년 입주, 총 858가구) 111㎡가 500만 원 떨어져 1억8,000만원~2억1,500만원, 151㎡가 750만 원 하락해 2억7,500만원~3억2,500만 원 선으로 조정됐다.
호성동1가 진흥더블파크1단지(2005년 입주, 총 644가구) 149㎡도 250만 원 소폭 내려 2억1,000만원~22,500만 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익산시는 경기침체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매매가변동이 있었던 단지는 마동 EG스위트밸리(2004년 입주, 총 456가구) 119㎡가 전달 대비 500만 원 하락해 1억5,000만원~17,000만 원 선, 영등동 우남그랜드타운(1999년 입주, 총 1,110가구) 76㎡가 500만 원, 105㎡가 250만 원 내려 각각 9,500~1억500만 원, 1억4,500만원~1억5,000만 원 선이다.
군산시는 전달(-0.24%)보다 하락세가 커져 -0.36%의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나운동 일대 미분양아파트 증가로 수요 대비 매물량이 급증해 기존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4개월째이다.
나운동 현대4차(1998년 입주, 총 636가구) 92㎡, 105㎡가 모두 250만 원씩 하락해 각각 9,000만원~1억500만 원, 1억500만원~1억2,500만 원 선이다.
전세시장은 전주시(0.10%)가 중소형을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늘어 가격오름세를 보였으나 군산시(-0.58%)와 익산시(-0.36%)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주지역 S공인중개사는 "전주지역 아파트 매수가 급감하면서 2~3년된 신규 아파트도 분양가격 이하로 내놓고 있지만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며 "서신동과 중화산동 지역에서만 일부 매수가 이뤄지고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거래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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