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사랑 방자야’는 연출가 또한 젊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단원인 원세은(30·사진)씨는 판소리를 청소년들을 비롯한 절음 세대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소중한 우리의 소리이지만 대중과는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아 소리꾼의 한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팠다”며 “방자에게는 순수한 짝사랑의 완성이며 춘향에게는 사랑의 성장 이야기를 소리와 함께 이색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연출에 있어서는“기존의 판소리인 겨면성음은 쓰지 않고 판소리에는 산재해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은 메나리조 소리를 비롯해 경음과 함께 사용하면서 극을 전개시켜주는 느낌을 주도록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몽룡 역할만 맡아왔다면 제목이 바꿔지 않을까하는 물음에 “혹시 제가 이몽룡 역할을 해봤으면 먼저 향단이와의 로맨스를 그렸겠죠?”라고 답했다. /송근영기자·s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