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수제 턴키공사 발주가 임박해 건설업체들의 물밑수주경쟁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낙찰자 결정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경쟁구도에 혼선이 일고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 1조 9000억 원 규모의 1단계 15개 공구 가운데 턴키방식인 9개 공구를 내달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이처럼 발주가 임박해짐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입찰에 참가할 공구를 서둘러 정하고 있다.
1공구에는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고 2공구는 SK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삼환기업 등이 입찰참가 뜻을 표명했다.
3공구는 롯데건설, 동부건설, 삼성중공업, 고려개발, 삼부토건 등이 관심을 나타냈고 5공구에는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한신공영 등이 출사표를 냈다.
공동도급 49%이상 참가를 요구하고 있는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도 이들 대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물밑접촉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태.
초기설계비 부담이 큰 턴키공사지만 새만금 내부개발의 신호탄이 되는 사업인 만큼 어느때보다 도내 건설업체들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이에 따라 시공실적 도내 50위 권에 포함된 업체들 대부분은 수주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 공사가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데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철저히 비밀리에 부치면서 설계도서 작성과 수주전략 구상에 차질을 빚고있다.
더욱이 입찰참가자격과 낙찰자 결정방법을 확정하지 않아 건설업체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내부개발의 신호탄이 되는 사업인 만큼 도내 건설업체들의 공사참여가 큰 의미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주방침이 나오지 않아 혼선을 빚고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새만금 사업단 관계자는 "2조원에 육박하는 큰 공사인 만큼 사전 정보가 유출될 경우 자칫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본사차원에서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내달 이후 구체적인 발주방침과 시기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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