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의 섬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신시도에 국립자연휴양림 조성계획이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신시도 총 면적 388만53㎡ 중 130만3009㎡의 국유림을 활용, 민간투자방식인 BTL사업으로 휴양림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산림청은 현재 최종적인 조성 예정지를 검토하는 과정에 있으며 규모와 시설 등을 확정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용역기관을 선정, 4개월간의 용역을 추진하고 다음 달 중에는 신시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시도는 해발은 낮아도 고군산군도를 조망할 수 있고 월영봉(199m)·대각산(187m)·신치산(142m) 등반과 새만금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휴양림이 들어설 경우 대표적인 산행코스로 충분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휴양림 조성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면서 “용역을 거쳐야 하고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결정될 것이며 이후에는 해당 지자체와도 면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확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수 있다”고 조기 추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신시도에 휴양림이 조성될 경우 전북도가 고군산군도에 추진하고 있는 환황해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사업과도 상생적인 관계가 성립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도에서는 산림청이 검토 중에 있는 휴양림 조성 계획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이다.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매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금은 뭐라고 말은 못하겠다” 면서 “산림청이 아직 검토 중이라면 향후 명확한 계획이 나와 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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