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급증하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만금과 대기업 유치 등 개발호재에 힘입어 공동주택 분양이 늘어난 군산지역의 미분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20일 공개한 지난 해 말 전국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주택은 4617가구로 전월 3236가구에 비해 무려 42.7%가 증가했다.
특히 잇단 개발호재로 부동산 투기 과열현상까지 보였던 군산지역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전월 716가구에서 한 달 동안 2026가구로 급증해 도내 미분양 주택 증가를 주도했고 최대 악성 리스크인 준공후 미분양도 전달 97가구에서 587가구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1.9%의 20배를 넘는 증가율이며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에 힘입어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부산(-2.1%)과 대전(-5.1%), 광주(-2.3%) 등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전북과 도세가 비슷한 충북(-2.3%)과 강원(-3.2%)도 미분양 주택이 줄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도내의 경우 오히려 미분양 주택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관련정책이 도내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실정에 맞는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정부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도내 주택건설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군산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과잉되면서 미분양 주택증가를 주도했다"며 "정부의 맞춤식 부동산 정책에 도내에 실시되지 않는다면 도내 부동산 경기 하락은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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