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가지구 택지개발지구에서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는 Y토건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과 인근 주민들에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현장안팍 주변은 공사 중 발생된 각종폐기물들이 장시간 방치돼 있어 관련기관의 단속이 요구된다.
전남업체인 Y토건은 전주 하가지구에 전용면적 80㎡의 임대주택 601세대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장입구에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과는 달리 방진막, 방음벽 등 각종 안전시설의 허술한 설치와 공사규정을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날씨가 풀려 아파트 현장이 활기를 띠면서 콘크리트 타산을 위한 레미콘 차량과 중장비차량,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작업차량들이 하루 수백 대 이상 운행되고 있지만 세륜 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택가 창틀에는 쌓여진 먼지가 수북하고 의류나 각종 세탁물을 밖에 내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 공사현장 내부에는 각목, 강관파이프, 철근 등 건축자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돼 있어 현장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공사로 인해 발생된 폐콘크리트와 PVC관 등 각종 건설폐기물을 제때에 처리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내부에 쌓여져 있는 건설폐기물들은 토공에서 토목공사 도중 맨홀 등을 깨어놓고 방치한 것이다"며 "당연히 토공 측에서 폐기물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공사 현장내 세륜 시설은 지난달 덕진구청 환경과에 미리 신고를 마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철거를 했다"며 "아파트 공사현장 내부에는 사실상 세륜기가 필요 없어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청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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