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도내 휘발유 공급가격이 다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경유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산업체와 화물 및 RV차량 운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라 경유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경유가격 하락속에도 도내 산업계와 운수업계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9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전북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52.05원으로 지난달(1275.83원) 대비 176.22원 올랐으며 지난 달 24일 1400대를 진입한데 이어 현재까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경유는 소폭에 오르내림을 보이며 ℓ당 평균 1305~1307원의 판매가를 나타냈다.
현재 도내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07.49원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
도내 산업계는 휘발유 가격의 급반전에 놀란 가슴을 비록 짧은 하락 폭이지만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경유 가격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A씨(39.전주시 완산구 서신동)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휘발유 가격에 주유소를 찾을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아직도 높은 가격이지만 그래도 경유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난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장 등 산업체와 농촌지역은 다소 위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자 B씨(52)는 "지난해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과 발맞춰 2000원대를 육박해 사업을 포기할 위기상황에 까지 몰렸다"면서 "올해 들어 경유는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오르지 않아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라 경유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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