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침도요법으로 완치하세요!’

족저근막염 이건목

요즘 발바닥 혹은 발뒤꿈치가 아파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아침에 일어서서 걸으려고 할 때 갑자기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프고 발을 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원인이 족저근막염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발바닥에 무리가 오면 모든 스트레스가 발뒤꿈치(족저 근막이 발뒤꿈치에 부착되는 부위)에 발생하여 주위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마라톤, 등산, 조깅 등 과도한 운동을 오래했다거나, 급격한 체중 증가나 비만인 사람, 또 오래 서있는 일을 하는 사람, 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사람 등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보통 한쪽부터 시작했다가 양쪽 다 아프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신체형 불균형으로 인해서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골격은 골반을 기준으로 체중을 50대 50으로 나누고 있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힘을 더 많이 주게 되면 발바닥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자주신고 다니는 신발의 뒷 굽이 한쪽만 닳아져 있다거나, 너무 바깥쪽으로만 닳아져 있다거나, 닳지 말아야 할 부분인 신발의 내측 부분이 닳아져 있다면 전신체형의 불균형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특징적으로 발뒤꿈치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 걸음을 할 때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나 걸을 때 통증이 유발되며, 장기간 보행시에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운동을 하거나 기능성 깔창을 사용하는 등 대부분 수술 없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심할 경우 약물요법과 깁스를 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과체중 여성으로 아픈 기간이 1년 이상인 환자, 양측 발꿈치가 모두 아픈 경우, 평발 혹은 아치가 높은 경우,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경우, 발에 스테로이드 주사(뼈주사)를 여러 번 맞은 경우, 류마티스나 통풍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위의 경우 발뒤꿈치 주위 조직이 유착이 오래되어 일반적인 치료나 생활운동관리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침도 요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침도 요법은 끝이 수평인 칼날 형태의 가늘고 긴 침을 사용하여 연부조직, 즉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절개하여 만성적인 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침요법입니다. 침도 요법은 아픈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데, 최소한의 침자리만으로 외부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시술입니다. 또 시술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아서 그만큼 환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반면, 시술효과는 시술을 받은 직후 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도 요법은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도 발뒤꿈치의 단단하게 유착된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기 때문에 고질적인 만성 통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침도 요법으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한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여자 49세 황OO씨는 2004년경부터 발바닥에 통증이 생겨 병원에서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양쪽 발바닥이 특히 첫 발을 디디고 5분 정도 걸을 때 심한 통증이 있었으며,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통증이 있어서 4년간의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결국 2008년 8월, 침도 요법을 시술하고 나서 시술 직후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은 완전히 없어지고, 걸을 때 통증도 확연히 감소하였습니다.
 이렇듯 잘 낫지 않거나 오래된 족저근막염에 수술을 하지 않고 각종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침도 요법’은 탁월한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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