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육우 송아지(초유 떼기) 수매에 나서고 있지만 도내 축산 농가는 비육시켜 출하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이는 당초 육우 송아지 값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상승 등으로 인해 폭락했으나 최근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 값이 하락하면서 송아지 값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도내 육우 송아지 1485두를 수매키로 했으나 매입을 신청은 1700두로 수매량을 넘어섰다.
그러나 육우 송아지 매입이 지난 8일 시작됐으나 이날 현재 50두만이 두당 1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상태다. 대부분의 육우 생산 농가들은 송아지를 비육시켜 출하시키는데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톤당 200달러에 이르던 옥수수 가격이 100달러로 낮아져 당시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옥수수가 소실되는 3월께에는 사료 값이 안정화될 전망으로 10만원에 팔기 보다는 비육을 통해 그 이상의 가격대에 팔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3일 현재 3개월된 육우 송아지가 두당 1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주보다 3만1000원이나 상승했다.
도 관계자는 “육우 송아지를 사갈 사람들은 많은데 파는 농가가 없는 상황이다” 면서 “농가들이 대부분 사료 값이 내리면 비육시켜 파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 정부의 송아지 수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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