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마련하고 조류독감 등 신종 감염 질환 대비에 나선다.

2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도내를 비롯한 국내에서 반복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신종 전염병인 사스(SARS) 등 호흡기로 전염되는 감염 환자 발생 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국가지정격리병상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법정전염병 환자와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는 등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시·도지사 요청에 따라 국가 격리병상으로 이용되고 평상시에는 결핵 및 전염병환자 격리를 통해 전염병 전파 방지와 병원 감염 예방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전북대병원에는 모두 5개 음압격리병실이 신설됐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 내부의 공기는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외부 공기만 유입되는 병실로 주로 수두와 결핵, 홍역 등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염되는 '공기매개질환' 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이용된다.

특히 조류독감과 사스와 같이 감염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신종 감염성 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음압격리병실에서 환자를 격리 치료하게 된다.

병원은 이번 개소로 도내에서 신종 감염성 질환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로 감염되지 않는 감염성 질환 환자를 위한 격리 병실도 20병실이 추가돼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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