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대형마트, 인터넷 판매 등 유통환경의 변화로 전통시장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전북도가 설 명절을 맞아 범도민적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동안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의 5% 할인을 통해 상품권의 15억원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청 공무원들은 이미 2억원 상당의 공동상품권을 구입해 자매결연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키로 했으며 시군 지자체와 기관, 단체, 기업 등도 상품권을 이용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GM대우 역시 노·사가 합심해 2억5000만원어치 공동상품권을 구입한 상태다.
김완주 지사 역시 19일 김희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 주부클럽연합회와 새마을 부녀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전통시장 이용 다짐대회를 갖고 전주 중앙시장에서 장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독교계 목사들로 구성된 전북재래시장활성화운동본부은 두 차례에 걸쳐 전주 객사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이용 길거리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모래내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전주동부교회 등 여러 교회들도 시장에서의 장보기에 동참키로 했다.
또한 청소년 동아리들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장터를 찾아가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흥을 돋구기 위한 치어댄스와 트롯가수 노래, 각설이타령 등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도 상인회와 협력, 시장별 특색 있는 자체 특산품을 선정하여 반짝 세일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공동마케팅 행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뿐 아니라 각 기관·단체 등과 함께 대대적으로 공동상품권을 이용한 장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 발굴 등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매출액 증대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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