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다양한 정책과정에 통계를 연결해 정책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통계를 통해 미래를 예측·전망하려 하지만 통계생산기반이 취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통계분야 전문가 토론회에서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 전문가들은 전북통계에 대한 문제점에 공감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지적된 전북통계의 현안과제로는 통계생산기반의 취약성이 강조됐다.
 전북도 및 시·군·구에는 통계생산 및 관리를 위한 통계전문부서와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지역통계 및 관리에 한계를 느낀다는 것.
 그나마 전주시의 경우 전문인력 1명이 배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통계담당자의 잦은 이동으로 통계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북도와 통계사무소, 연구소, 학교 등 도내 소재 통계관련조직과의 유기적인 협의체 운영은 통계사무소에서의 연중 2회 정도에 그치고 있을 뿐 이렇다할 협의체가 운영되지 않는 등 새로운 통계수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 어렵다는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정책과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 자료 역시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전북지역의 지역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 등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하고 시기성 있는 통계자료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자체 보유의 행정자료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통계활용도도 저조하다. 최근 기업체 비밀보호의식 확산과 맞벌이 및 단독 가구 증가에 따른 면접곤란 등으로 조사환경이 열악해 모든 통계생산을 조사통계에 의존하기는 한계가 따르지만 드러난 정보공유 시스템이나 협의체 등이 없어 부서 간 정보공유 및 통계 활용도는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전북도는 지역(시·군, 시·도)간의 비교평가, 특성을 반영한 계획수립 등 지역에서 시급한 통계부터 개발할 수 있는 통계전담부서 설치는 물론 전문인력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여기에 전북도는 정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실효적인 통계검증제도를 마련하고 도내 정책담당 관련자에 대한 통계활용능력 제고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전북도는 도와 통계기관, 학교, 연구소 등 도내 소재 통계관련조직으로 구성한 가칭 ‘전북통계협력위원회’를 상설 운영해 새롭고 다양하게 요구되는 통계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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