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절반 이상 먹고나서 “돌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황당한 소비자.
# 전자수첩 구매 후 음악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바이러스 감염되고도 “제품이 불량”이라며 막무가내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
#사과, 배, 감귤 등 과일을 상자째 구입한 후 섭취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해서 부폐된 걸 문제삼아 바꿔달라거나 환불해 달라고 우겨대는 소비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문제삼아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는 이른바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때문에 도내 유통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유통업체들은 ‘양심불량’ 고객들 때문에 설상가상 애를 먹고 있다.
13일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에 따르면 반품과 교환, 환불건 수는 일일평균 약 20~30여건, 주말엔 50~60건이 접수되고 있다. 정상적인 리콜 고객들이 상당수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상식 이하의 요구로 업체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고가의 냉장소고기를 구입해 장기간 냉동보관해놓고, 마음이 변해 반품을 요구하거나. 가전제품을 개봉해 사용하고도 맘에 들지 않는다고 교환을 요구하는 등의 황당한 고객들이 그들이다.
이마트 전주점도 이같은 ‘황당고객’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전주점에 따르면 일일평균 교환과 환불 건수는 20~30건인데 이중 10%에 달하는 2~3건이 악성교환·환불 건수로 집계되고 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명백한 귀책사유에 의한 반품의 경우 고객에게 백배사죄하고, 보상차원의 사례는 물론 소비자보호법에 의해 즉시 현장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식 이하의 고객에 의한 반품이나 교환, 환불요구가 들어오면 고객들에게 화를 낼 수도 없고 난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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