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도내 제 2금융권인 저축은행들이 대출이자를 낮추지 않고 있어 서민가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0.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도내 저축은행들은 수신(예금)금리만 인하한 채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중소기업과 서민가계는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저축은행은 이번 주부터 최고 0.4%포인트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다. 이에 따라 A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복리기준 7.87%에서 7.54%로, 12개월 정기예금은 7.6%에서 7.3%로 각각 0.4%·0.3%포인트 인하했다.또 다른 지역은행인 B저축은행은 사실상 도내 최저금리나 다름없는 6%대 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B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복리기준 7.01%, 12개월 정기예금은 6.82%로 최저수준인데다가 주중부터 0.3%포인트 추가로 인하키로 했다.
C저축은행은 최근 0.4%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이 은행 금리는 복리 기준 7.44%, 12개월 정기예금은 7.2%대로 낮아졌다. D은행은 지난 해 연말 내놓은 8%대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으면서도 예금금리를 높이면서 고객이탈을 막거나 유지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금리 인하에 대해선 다같이 공감하는 상황이지만, 시중은행처럼 금리를 내리는 건 쉽지 않은 문제”라며 “예금금리를 내린 만큼 대출금리도 조만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은 지난 해 12월 17일 처음으로 0.3%포인트 내린 데 이어 세 차례 걸쳐 금리를 최를 L 고 0.8%포인트까지 인하했다. 여기에 이번 한은 인하 방침에 따라 추가인하 방침을 검토 중이어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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