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익산 왕궁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예산 1조원 사수를 위한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8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10년 사업예산 편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증 신청을 완료하고 검증기간을 종전 보다 1~2개월 단축해 3~4개월 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러한 가운데 민선4기 성장동력산업인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조기에 예타를 거치고 예산지키기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다.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겨진 상태로 기재부는 이달 말까지 KDI에 예타를 의뢰할 예정이다.
그러나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타를 원만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두 고개의 산을 뛰어 넘어야 한다.
우선 기재부는 각 중앙부처별로 3~4건의 사업에 대한 예타를 신청할 예정으로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따져 예타 순위가 정해지는 만큼 선순위로 올려 올 상반기 중에 예타가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KDI로부터 예타가 진행될 경우 농식품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1조원의 사업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클러스터단지 조성은 민자로 추진되고 연구개발 및 기반, 교육지원 등은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지만 민자 부담율을 높일 경우 분양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국비를 유지하거나 상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는 이에 따라 농식품부를 비롯해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용역을 맡고 있는 산업연구원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타당성 검증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는 올해 식품클러스터 조성과 관련된 핵심 아이템을 추가발굴과 교류협력 및 투자유치, 인력양성 지원 등 3개 분야 10개사업에 40억원을 투입,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도는 익산 왕궁면 일원 400ha 부지에 내년에 착공, 오는 2012년까지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클러스터 단지 내에는 식품기업 100개 업체와 민간연구소 10개소를 산업용지에 유치하고 식품클러스터진흥원·식품기능성평가센터·식품포장기술지원센터·식품품질안전지원센터 등을 기반시설용지에 설치해 클러스터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시설·지원시설·상업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검증이 종전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 중에 예비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 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지로 선정된 익산 왕궁면 일대는 도의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를 오는 22일 결정하고 개발행위제한지정의 경우 익산시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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