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희비 엇갈려

김형민l승인2009.01.07l0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6일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타결됐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분위기는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이는 각당의 여론 지지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를 훌쩍 넘어섰고, 한나라당은 30% 초반대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자칫 30%때도 무너질 분위기도 역력하다.

무엇보다 이번 여야대치정국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라는데 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정 대표는 당내 개혁세력까지 결집을 이끌어냄으로써 당 대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소수 야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한 야성의 리더십을 발휘, 내부 결속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전략부재 비판과 함께 당내 강경파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희태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미 원구성 협상 지연, 추경 예산안처리 과정에서 지도력에 흠집이 난 터라 표정이 밝지 않다.

홍 원내대표의 위상 추락과 함께 한나라당 지도부는 강경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친이계와 온건파인 친박계간의 대결 양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당내 결속력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 법안 처리 협상과정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이유로 차명진 대변인이 7일 사임했다.

차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일찍부터 법안전쟁을 선포했지만 말뿐이었고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면서 "지도부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불법을 향해 타협의 손을 내밀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5일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과 국민을 위한다고 내놓은 법안들이 지금 국민들에게 오히려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해 당내 갈등의 후폭풍까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법안전쟁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는데 성공했고 본회의장 점거라는 '초강수'이후 강온전략을 적절하게 구사, 지도부의 입지를 다지고 야성을 회복하는 수확을 거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의회주의가 살아나니까 국민이 편안해졌다”며 “더이상 졸속입법은 안되며, 이제부터 상임위별로 적극적으로 임해 우리 당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jal7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민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19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