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올 상반기 안에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1호 방조제를 2∼4호 방조제와 똑같이 설계해 달라는 전북도와 부안군 등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은 5일 도청 기자실에서 1호 방조제 사업 계획에 대해 그 동안 전북도 등이 주장해 온 안과 달리 2010년 방조제 개통을 어떤 식으로든 맞추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춘진 의원이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사업에 대한 국가예산을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다만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1호 방조제 공사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부기를 다는데 그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결위 심의과장에서 김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측에 ‘2∼4호 방조제와 같은 도로 높임공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조제 개통을 맞추기 위해 방조제 개통 이후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는 정부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도의 요구대로라면 둑 아래 2차선을 성토해 도로를 높이는 작업은 시간과 비용에 있어 농림수산식품부안 보다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관 등을 고려해 2∼4호 방조제 둑 위에 도로를 설치한 만큼 1호 방조제도 같은 형식으로 설계하면 좋겠지만 1호 방조제 도로가 이미 완공된 만큼 정부의 입장도 설득력이 있다”며 “1호 방조제 도로높임 사업은 극단적으로 해결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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