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신바람 춤을 추니, 긴소매 옷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그것이 걱정이노라“극단 삼육오가 국내 최초로 진묵대사를 소재로 한 창작 초연작품 ‘천년을 뜨고 지면-진묵, 노닐다 간 자리’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3시 총 2회 진행된다.진묵대사는 조선 시대 이름난 승려로, 신통한 능력으로 생사를 임의로 여탈했다고 전해진다.극단 삼육오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적 구현뿐만 아니라, 용진 봉서사를 비롯해 완주지역 곳곳에 남겨 놓은 진묵대사의 족적과 그 가치를 직조해내는 ‘향토브
김성민 작가의 개인전 ‘默(잠잠할 묵)’이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갯벌을 그린 작품을 내걸었다.그의 갯벌은 비어있으면서도 가득 차 있다. 그는 자신이 그린 갯벌을 침묵이라 말한다. 전시 제목이 ‘默(잠잠할 묵)’인 이유다.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성민 작가는 2002년 개인전 ‘외로된 작업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6번의 개인전을 치렀다. 전북청년작가와 하정웅 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이일순 작가 개인전 ‘아는사람-옴니버스 2019-2022’가 갤러리 숨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일상다반사’라 이름 붙인 작품들은 주변에서 함께 일상을 살아가며 일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이웃들의 얼굴과 일상을 단순화시킨 것이다.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등의 도형을 이용해 그린 이모티콘 같은 단순한 얼굴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의 단상을 담고자 했다.이일순 작가는 “펜데믹으로 인해 서로 경계하고 홀로 고립되면서 두려움과 새로운 방식의 삶이 자리잡았다”며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일상의 양면이 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 명인오마주 - 이은주, 김석출, 박봉술 편’을 오는 12일과 19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공연은 매회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을 회고하는 공연이다.명인에게 기·예능을 직접 전수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12일 펼쳐질 ‘명인오마주-이은주’편은 국가무형문화재
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정여립이 현대무용을 통해 새 생명을 얻는다.파사무용단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기획공연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정여립의 이야기를 조명해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하고, 전북의 역사를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정여립은 조선 시대, 평등과 개혁을 주장한 인물이다.그와 동시에 조선 사회에 광풍을 몰고 왔던 모반인 기축옥사(己丑獄事)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이에 연루된
전북 전주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공연이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연’을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주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 토닥’은 당초 ‘전라도 소리, 길을 묻다! ’으로 기획됐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와 애도를 전달하는 추모 공연으로 조정됐다.창극단과 관현악단, 무용단 등 예술단원 28명은 민요 ’보렴‘과 무용 ’살풀이‘, 남도민요 ’육자배기‘·’한타령‘, 대금 독주 ’청성곡‘, 판소리 심청
도예가 이상훈과 타피스트리 미술가 여은희의 2인전 ‘궁극의 무 Ⅱ’가 교동미술관 1전시실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도예가 이상훈은 ‘내화갑 연막 소성’이라는 자신만의 고유기법으로 만들어낸 도자기를 선보인다.타피스트리 미술가 여은희는 실을 한올 한올 엮고 짜는 타피스트리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인간과 우주, 탄생과 소멸,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생명 순환의 의미를 말하고자 한다./임다연 기자·idy1019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의 2022 공연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소리극단 도채비의 ‘삼월·애(愛)’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삼월·애(愛)’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전주 매곡교와 싸전다리 주변에 모여든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평생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이거두리(이보한)’라는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거두리가 활동한 남부시장 다리 인근은 전주지역 3․1운동 발상지이기도 하며, 양반 출신인 이거두리는 걸인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이러한
무상히 흘러간 세월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평생 그림을 그려온 한 화가는 시에 그림을 입혀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다.‘최명순 시x유휴열 그림전-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이 유휴열미술관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지난 7월 출간된 시집 ‘물속에 감추어둔 말들’은 화가 유휴열의 아내로 살아온 최명순 씨가 몇십 년 동안 꼭꼭 동여매 놓았던 말들의 총체다.“그림이 전혀 돈이 될 수 없던 시절엔/변변한 저녁 한 끼 살 수 없는 그가 야속하기도 했다//그런데 그림이 돈이 되어/쌀도 사고 술도 사오는 날//왜 나는 가슴이 저릴까(‘
한글과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다.실경산수화로 정평이 높은 김학곤 화백과 메타버스 콘텐츠 기획자로 알려진 이광재 우석대 교수의 2인전이 ‘한글과 빛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두 사람은 30여 년 가까이 호형호제하며 예술과 공예, 기술의 융합에 관심을 공유해왔다. 아울러 한글의 우수성과 조형미에 공감하고 한글의 형상을 일상생활에 응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간의 노력을 총집합시킨 한글 기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특히 한글의 조형성을 토대로 한 서각 기법들을 적용했으며, 일부 작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과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이 상호 교류공연 ‘씻김굿’을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초청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이 남도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예술 ‘씻김굿’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작품인 씻김굿은 서남 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으로, 전남 지역의 깊고 진득한 소리와 한의 정서를 가득 담은 남도예술의 정수로 손꼽힌다.공연은 ‘초가망석’을 시작으로,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넋올리기, 희설, 씻김, 고풀이, 길닦음 순서로 진
전쟁의 아픈 상처를 동학 정신으로 보듬고자 한다.육근병 개인전 'plusism'이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아트이슈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년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 – 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동학 예술 프로젝트 네 번째 순서다.예술을 통해 동학의 역사적 진실과 세계사적 의미를 창작한다는 프로젝트의 방향과 일맥상통하게 전시 타이틀 역시 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Plusism’이라 붙였다.‘+’라는 기호는 사방(동서남북)을 나타내는
“동학사상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한류다.”동학농민혁명을 진두지휘했던 ‘녹두장군 전봉준’이 창작판소리로 부활한다.창작판소리연구원은 3개 지역에서 투어 형태로 완판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돈화문국악당, 다음 달 10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각각 열린다.이번 작품은 민중문화운동의 선두 임진택이 야심차게 계획한 ‘새로운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프로젝트 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임진택 감독이 동학농민혁명사로 판소리를 짜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벌써 40여 년 전의
박찬원 사진전 ‘루비아나의 길’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열세 번째 동물 사진전으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동물들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김성오 작가의 개인전 ‘오름섬’이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김 작가는 50년이 넘도록 제주도의 움푹 파인 화산의 요람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그는 전주 한옥의 전통과 제주인들의 이상세계였던 이어도를 대상으로 ‘고전적인 미‘를 방출할 수 있는 기회를 사로잡아 총 22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작가의 작품들은 화산섬인 제주도를 따라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마치 몽환적인 오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조정육 미술 평론가는 “오름이야말로 그의 인생을 지켜보는 관찰자이자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프리즘이라 할 수
흔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한다.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전북 전주에 찾아온 ‘투란도트’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호남오페라단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으로, 작가 카를로 고치가 쓴 ‘투란도떼(Turandotte)’라는 우화극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푸치니가 투란도트를 완성하기 전 사망해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프란코 알파노가 완성해 1926년 초연이 이루어졌다.고대 중국에서 펼쳐진 가공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조선 출판문화의 중심지인 전북 전주의 융성했던 출판문화를 되새겨보는 전시가 열렸다.완판본문화관은 특별전 ‘전주, 동의보감 완영책판을 품다’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완영책판이란 전라감영에서 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목판을 말하며, 완영본은 출판된 서책을 의미한다.지방의 각 감영에서는 주로 국가의 주요 사상이나 통치 이념을 전하기 위해 왕의 명령이나 중앙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했는데, 전라감영에서는 사서삼경 이외에 관찰사의 행정 실무에 필요한 법의학서인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
박지예 작가 개인전 ‘옆집 여인’이 누벨백미술관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그가 그리는 옆집여인은 이웃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년여성들이자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누군가의 아내이며 또한 엄마이고 그리고 평범한 직장동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박 작가는 “몽환적인 형상으로 펼쳐지는 조형적 변화를 의식하며 인물의 표정에 집중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뭇 여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서 고귀함을 발견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박지예 작가는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진문화재단이 마련한 ‘2022 전주완창무대’ 세 번째 순서 고준석 적벽가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연의 중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 직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삼국지연의와는 다른 차별성과 독자성을 지니는데, 흔히 영웅담에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일반 군사들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룸으로써 당대 민초들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그와 동시에 수장인 조조를 극악무도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입체적 인물로 그리며,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적 모순을 반영한다.소리꾼 고준석은 이날 박봉술제
지난해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를 소재로 도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던 뮤지컬이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이 공동기획한 창작 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가 오는 3일부터 5일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의 원조 격인 전주의 초코파이를 소재로 가족과의 갈등과 사랑 등을 감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풀어낸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했으며, 올해는 연출과 출연진, 무대 기획 등 수준을 향상시켰다.특히, 전주에서 초코파이를 처음으로 만든 실제 인물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