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씨, 희망을 멈추지 말고 넓은 바다로 헤엄쳐 나가세요!” 수족관에 살고 있는 물고기 같은 우리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투영해 내며 사람의 체온인 36.5℃ 훈훈한 온기를 연극 공연으로 전한다.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이 마련한 제 125회 정기공연 ‘물고기 씨, 멈추지 말아요’가 20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마련된다. 이번 작품은 현대 독일희곡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작품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맞물린 세태를 반영하는 두 부부의
▲ 연극리뷰 - 두여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가수 조성모의 가시나무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공연이었다. 전북 최초로 150회라는 이례적인 공연을 마련한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오)의 스릴러 연작 세 번째 작품 ‘두여자’가 극장 재인촌 우듬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일부터 8월 2일까지 150일간이라는 장기적인 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두 여자의 이야기를 두 편의 옴니버스 극 형식으로 풀어내는 연극이다. 여성을 가장 약한 존재라고 봤을 때 그 약함을 감추기 위한 뒷면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얼굴들이
전북 문인과 경남 문인이 손을 잡고 문학으로 봄날을 맞는다. 전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와 경남 진해의 경남문학관(관장 이광수)가 첫 번째 교류행사를 29일 오전 10시부터 전주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에서 개최한다. ‘문학이여! 경계를 넘어 춤추어라???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지역의 역사와 정신, 문화적 자긍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억과 기록의 역사의 장인 지역문학관이 손을 잡고 본격적인 문학 교류를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교류 협정식을 맺고 다채로운 문학행사를 통해 지역간의 문화의 힘을 공감하는 자리로 펼쳐진
‘국보중의 국보’로 평가받은 미륵사지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이제 백제사뿐 아니라 한국사를 재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해방 이후 도내에서 최고의 발굴 출토유물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사리장엄구의 일괄유물이 사진으로 도민들을 찾아간다. 국보 제 11호 미륵사지석탑 1층 심주석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사진으로 전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 처리 중인 관계로 실제 유물을 볼 수 없지만 백제인 찬란한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은 사진 자체만으로 벅찬 감동을
조용한 산사에서 즐기는 마음의 수련인 템플스테이의 지속적인 방향성을 찾기 위한 문화 축제로 마련된다. 대한 볼교조계종 제 17교구본사 금사가 주관하고 대한 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김제 금산사에서 마련되는 ‘제 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가 그것이다. 그동안 불교문화 체험에서 출발해 요즘은 문화 체험과 여가 시간으로 많이 대중화되어 즐기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전국 8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보를 교류해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전국 87개 템플스테이
“나도 한번 시인에 도전해 볼까?” 배현근 시인이 지은 시나 노랫말 작사 쓰기 ‘님의 노래는!’이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누구나 시와 노랫말을 쓸 수 있다”는 배현근 시인의 말처럼 독자들에게 자신의 시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고 또 시를 쓰기 위한 펜을 한번 들어보기를 권유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시를 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단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을 글로써 옮기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강하게 받은 느낌과 생각, 만남, 체험 등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들을 메모해 보며 한번
“눈 없이 보고, 귀 없이 듣고, 입 없이 말하는 사람” 신아출판사에서 출간한 대우스님의 시집 ‘그대 그리운 날’에 나오는 ‘참 사람’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이처럼 가진 게 없어 더욱 가질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세상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욕심 부리지 않는 삶의 실천하고 있는 대우스님은 그런 마음의 평정심을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담았다. 여는 시 ‘타다 남은 가슴으로’를 통해 “아직도 마르지 않은 남의 눈물이 있어 강이 되어 웁니다. 죽고 싶도록 답답한 가슴 눈뜨고는 서러워 산이 되어 웁니다. 숨 한번에도 피 맺힌 한 죽어도 눈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배신과 복수의 양 칼날을 세운 마춘자 여사가 다시 고향땅을 밟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성을 자극하는 연극무대가 열린다. 전주시립극단(단장 조민철)의 제 84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연극 ‘마춘자 여사의 귀향’이 오는 21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작품은 전주시립극단이 몇해전 ‘황금의 사도’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렸던 공연으로 완성도와 재미를 더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리는 두 번째 공연이다. 집단이기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어
흙이 빚어내는 한옥, 뛰어놓는 아이들, 도자기 위에 조그마하게 자리를 잡은 한옥의 처마 끝에서 금방이라도 봄비 한방울 떨어질 듯하다. 도예가 진정욱의 세 번째 개인전이 16일까지 전주공예품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한 사회성처럼 빈틈없이 미끈하게 유칠한 인위적인 작품이 아닌 흙의 표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넉넉함과 포근함을 담은 작품들로 흙내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전정욱 작가는 “흙을 만들어 반죽하고 성형하여 조각한 후 건조하고 소성하는 과정을 거쳐 사흘밤낮을 새며 장작에 불을 지피는 작업을
주)에이옥션(대표 서정만)이 지난 12일에 개최했던 3월 온라인 경매 결과 56%의 낙찰률을 보이며 총 5천 6십만원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서양화 보다는 고미술의 작품이 많았으며 낙찰률도 서양화보다는 고미술이 높았다.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황영성의 ‘장 길에서’로 400만원에 낙찰됐으며 치열한 경합을 보이며 가장 많은 응찰 수를 보인 작품은 ‘놋대야’와 간재 전우의 ‘현판, 서간’ 등으로 미술품이 강세를 보였다. 서정만 대표는 "서양화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고미술과 근현대 작품들
미술인들이 주체가 되어 열리는 사생대회가 오는 14일 오후 1시 경기전에서 마련된다. ‘미술인과 경기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시대미술문화연구회(이사장 홍선기)와 전북미술협회(회장 김두해)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전라북도 (학)예원대학교와 공동주최해 미술인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스케치와 어린이 사생대회로 열린다. 시대미술문화연구회 홍선기 이사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를 풍미했던 미술인에게는 한번씩은 사생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경기전에서 낭만과 꿈을 작품에 옮겼던 옛날을 떠올리며 또 그때의 추억을 자라나는 예비
“연극 ‘맥베드’의 비극적 영웅인 맥베드의 갑옷과 투구,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 등장한 ‘광대’들. 이 모두가 한지로 만든 옷들 이었어?” 한지 의상 디자이너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전양배씨가 그동안 연극무대에서 의상을 담당하면서 제작한 한지 의상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13일부터 새달 26일까지 ‘연극, 한지를 입다’를 주제로 전주페이퍼(전무 나병윤) 전주한지박물관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의상 20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의상들은 연극 ‘맥베드’와 ‘다시라기’, ‘광대들의 학교’ 등 전주
제 7회를 맞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로 일정을 확정하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해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일곱 번째 비엔날레는 ‘소통’을 주제로 의식행사 1개와 전시행사 10개, 학술행사 2개, 부대행사 9개, 관련행사 3개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계파와 문중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필체를 유파별로 정비해보는 국제학술대회와 ‘동아시아 서예 유파전’ 전시가 열리며 전북 서예를 대표하는 석전 황욱 선생과 강암
전북을 대표하는 6명의 작가들이 부산에서 전북의 미술을 알린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유휴열, 강용면, 윤길현, 김용수, 박성수, 임현채 등 중견작가와 젊은 작가로 구성된 6명의 작가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 제 3전시장 내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제 27회 화랑미술제(Korea Galleries Art Fair)에 참가한다. 어려운 경제 한파로 미술시장에서도 소비가 위축된 지금이지만 조심스럽게 지속적인 미술의 활로를 열어가기 위해 서신갤러리 소속 작가들이 이번 화랑미술제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
서예의 본향인 전북이 묵향으로 가득 채워진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최승범)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로 축제 일정을 확정하고 제 7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최승범 위원장은 “한자문화권 국가로서 서예문화를 널리 알리는 본래의 취지는 어느 정도 자리는 잡은 것 같다. 이번 행사는 한국 고유의 서예문화와 서구의 문화 사이에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지금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의 행사를 치러내게 될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소통’. 동양의 서예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은 서방세계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올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념 특별 마스터클래스로 영화평론가 3명이 전주를 찾아온다. 올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다재다능한 평론가 레이몽 벨루, 언론인임과 동시에 영화학자인 미국의 리처드 포튼,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호주의 애드리안 마틴이 바로 주인공. 마스터클래스에서 영화평론을 선택한 것은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규모에 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작품들을 재평가하거나 발굴하는 중요한 기준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오는 5월 5일과 6일 이틀간에 걸쳐 오전 11시부
전주가 지역간의 문화 나눔의 중심 도시로 거듭난다. 전주문화예술교육공동교육단이 주관하고 아름다운재단과 문화공간 싹, 공공예술공동체 가치&같이가 후원하는 ‘허브 전주 프로젝트’ 지역연구사업추진 설명회가 16일 오후 5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에서 열렸다. 연극인을 비롯해 문화 나눔에 관심 있는 시민들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는 아름다운재단이 올해 2009년과 내년 2010년 2년에 걸쳐 매년 2천만원씩 지원하는 지역문화 날개달기 사업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이다. 가치&가치 송상민씨의 사회로 문화공간 싹 채
'문예연구'가 종합 문학 계간지로는 이례적인 60호 발행을 기록했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난 1994년 3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이번 2009년 봄호 발행으로 60호, 창간 15주년을 맞은 ‘문예연구’는 ‘문학은 새로운 시대 의식을 형상화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인간정신의 소산’이라는 신념으로 새로운 문화지평을 열어왔다. 현재 우리나라 문단에서조차 지령 60호가 넘는 계간 종합 문예지는 그리 많지 않으며 지금까지도 문학에서조차 중앙 중심주의가 강한 문학현실로 봤을 때 특별한 기록이다. 특히 이번 문예연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표한
“사람들은 남들을 도와주는 것이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갖고 있는 것을 쪼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6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전주 3~4지역 협회장에 취임한 송창승(사진)씨. 경기침체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송 회장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더욱 큰 도움을 주기 위해 라이온스 클럽에 입회했다. 송 회장이 남을 돕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사업차 군산에 갔을 때 거리에서 과자를 주어먹는 어린아이를 보고 사회봉사에 눈을 뜨게 돼 시
80여년을 사진과 함께하며 아직도 오래된 사진기를 들고 작업에 나서는 노장의 사진작가가 있다. 생애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흑백사진가 신철균(80)씨의 사진전 '망(望)'이 갤러리 봄에서 마련되고 있다. 오는 4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는 노장 작가의 묵묵한 사진철학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저 사진이 좋아 골목 어귀의 아이들이 뛰어노는 사진을 비롯해 서민의 일상, 군산 어항, 또 시골의 전경 등 오래됐지만 익숙한 풍경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고 있다. 신철균 작가는 사진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