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짝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 속에/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동양의 4박자가 서양의 4중주로 거듭나자, 깔깔대고 박수치는 등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가 울려 퍼질 땐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훔친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펼쳐진 ‘제3회 아첼(단장 이선혜·지휘 김철우) 정기연주회’는 얼마 전 KBS 2TV에서 방영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과도 닮아있다. 한 무대 위, 웃음과 울음 혹은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지는 까닭이다. “음악은 인생의 희로애락이라 할 수 있죠. 남격 합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매주 화요일, 무료 시네극장을 연다. 이번 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공공상영 라이브러리’ 작품 중 ‘아주르와 아스마르’ ‘타인의 삶’ ‘원스’를 상영할 예정이다. 미셸 오슬로는 그림자(실루엣) 애니메이션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에 이어 3D 애니메이션인 ‘아주르와 아스마르(2006)’를 내놓았다. 유모이자 엄마인 제난 밑에서 자란 두 소년, 아주르와 아스마르가 아름다운 요정 ‘진’을 만나는 얘기가 펼쳐진다. 그림책을 넘기는 듯 차창 너머를 바라보는 듯, 장면 장면이 인상적이다. 25일 오후 2시. 플로리안 헨켈
2011년에도 상설무대는 계속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오는 22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신판놀음 열두마당’을 연다. ‘신판놀음 열두마당’은 명무의 춤, 명인의 연주, 명창의 소리에 창극을 더한 양식으로 넷째 주 토요일마다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달리해, 그 의미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6월에는 ‘오랜 나무, 큰 그늘을 드리우다’를 토대로 고수 중의 고수를, 7~12월에는 ‘오랜 나무, 그늘아래 새움이 돋다’를 내걸어 신예 중의 신예를 선보이는 까닭이다. 신묘년의 시작은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위원장 민병록)가 영화의 거리 내 홍보부스 업체를 모집한다. 신청은 3월 1일까지. 공익, 기업, 예술 등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지원서, 단체 소개서, 운영 계획서,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이메일(partnership@jiff.or.kr)로 보내거나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3월 11일에 통보한다. 문의는 280-7913./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위원장 민병록)가 상영작을 담당할 번역가를 모집한다. 신청은 21일부터 2월 18일까지. 영어 번역 가능자, 영상 번역 경험자, 영화제 상영작 번역 경험자 중 참여를 희망하는 자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지원서를 이메일(billie@jiff.or.kr)로 보내면 된다. 1차 서류 합격자는 2월 23일에, 2차 면접 합격자는 3월 4일에 개별 통보한다. 문의는 288-5433./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겨울방학박물관학교 ‘신묘년, 토끼와 함께’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20일 오후 2시부터 마감시까지. 전주지역 초등학생이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묘년, 토끼와 함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오전 10시~12시30분) 열려, ‘10간 12지’ ‘수궁??등 토끼와 관련한 역사 및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체험을 마련, 연이나 분청사기도 만들어본다. 비용은 4만원(재료비 포함). 문의는 228-6485./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어둠이 가면 밝음이 오고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듯, 살아온 해를 털어내고 살아갈 해를 마주하는 자리. 전주시립국악단(단장 안세경·지휘 신용문)이 제165회 정기연주회 ‘여명의 소리’를 연다. 20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 전주시가 후원하고 전주시립국악단이 주관하는 신년음악회에서는 5개의 합주곡을 만날 수 있다. 그 문을 여는 ‘관현악 송춘곡(곡 이강덕)’은 새싹이 움트고 버들피리 흩날리는 봄을 민요가락으로 풀어낸다. 이어 ‘관현악 합주곡 5번(곡 김희조)’은 굿거리장단의 차분함과 자진모리장단의 흥겨움이 씨실과 날실마냥 엮인
찾고 싶은 예향 전북, 신바람 나는 문화의 샘물을 길어 올리고자 전라북도가 올 한해 문화 복지를 대폭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역점 사업을 발표했다. 크게 문화, 체육, 관광 3대 중점 과제 및 16대 세부과제를 발표하며 ‘함께하는 문화체육, 활기찬 관광으로 행복한 전북’이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을 알차게 꾸려나갈 예정이다. 전북 문화는 올 한해 문화일자리 창출 및 문화 공간 조성을 중점 화두로 내놓았다. 현재 전북도립문학관 건립에 대한 논의와 전북문화재단 설립, 2013년 완공 예정인 아시아 태평양 문화의 전당 건립 등 굵직
전라북도가 마련하는 ‘2011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의 접수를 받는다. 예술단체당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는 이번 지원 사업을 문화적으로 소외된 도민에게 문화예술관련 체험과 학습, 창작을 경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한다. 단체의 프로그램 성장 가능성과 역량에 따라 체험프로그램의 일반 공모와 지역사업 거점 네트워크 지원사업의 기획공모로 나눠 선별 후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전라북도에 소재하는 문화예술교육 기획운영약량을 지닌 문화예술단체와 문화관, 문화의 집 등의 문화기반시설이며 총 지원규모는
전주문화방송(대표이사 신동규)이 5천만원 고료의 ‘혼불문학상’을 제정하고 장편소설 공모를 마련한다. 혼불문학상은 한국문학사적으로 우리 풍속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 등 한국문학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설 ‘혼불’의 故최명희 작가를 길이는 의미에서 제정된 문학상이다. 최명희 작가 또한 장편소설공모전을 통해 혼불 작품과 이름을 알린 만큼 혼불문학상은 문인을 비롯한 문단의 신인 등 누구나 참여해 등단의 등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을 제정한 전주문화방송은 혼불문학축전을 마련해 전주와 남원을 잇는 문학기행과 작가의
셔터를 누르면 ‘순간’이 된다. 또 간직하고 싶은 나의 ‘그때’가 된다. 사진의 미학은 다시 못 올 흘러간 시간에 대한 아련한 감상으로 훌륭한 작품 사진은 사진작가들만 담아낸다는 인식에서 이제는 많은 이들의 취미가 되고 특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순수 아마추어들이 한 해동안 부지런히 눌렀던 셔터의 결실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가 마련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 열리는 제 4회 전북사진동호회(회장 서정훈)사진전시회.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의 사진 동호회 ‘전북사진동호회’가 마련하는 이번 사진전은 20대에서
임권택 감독의 ‘100, 그리고 첫 번째 영화’인 ‘달빛 길어올리기’가 오는 3월 17일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한국영화사의 대기록을 장식한 거장 감독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101번째 영화를 ‘첫 번째 영화’라고 표현하는 임권택 감독의 이번 영화는 영화 ‘축제’이후로 15년만의 현대물이다. 특히 연출방식과 영화에 담아내고자 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이 관람포인트이다. 개봉일을 확정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각본과 감독 임권택, 제작과 배급은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맡아 지난해 제 11회 전주국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교육사업팀, 취업지원팀, 행정지원팀의 3팀 업무분장으로 2011년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며 올 한해 여성경제활동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의 시동을 걸었다. 먼저 올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8개 광역권에 지원하는 거점기관 가운데 전북새일지원본부가 새롭게 지정됐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기본계획으로 취업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굵직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전북새일지원본부는 새일여성인턴, 일과 가정 양립, 취업설계사운영, 지역여성인력실태조사 빛 지역특화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
그림도 나누고 마음도 나눈다. 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의 ‘그림나눔전-300프로젝트’. ‘그림나눔전’은 삶 속의 예술을 실현코자, 작품을 판매하고 후원을 모집하는 전시. 회화가격을 24만원으로 제한한 것, 지불방식을 분납과 일시불로 나눈 것이 그 일환이다. 그 중 분납은 1달에 1만원씩 내는 방식으로, 소식지를 받고 기획전에 초대되는 등 전북민예총 후원자로서 활동한다. 300프로젝트라는 제목도 300후원인을 소망하는 마음에서라고. “지역에 갤러리도 많고 관람객도 많지만 소장자는 많지 않아요. 우리는 ‘1도민 1작품 갖기’라는 목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고고씽 어린이 박물관 학교 6기 ‘서동 설화를 통한 백제 체험’을 마련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오후 2시~5시) 국립전주박물관 및 익산 미륵사지. 이 프로그램은 방학마다 마련하는 ‘고고씽 어린이 박물관 학교’의 일환으로, ‘서동의 이야기’를 통해 ‘백제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교육, 답사, 실습이 그 틀. 첫 날인 18일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토대로, 당시의 의상 및 악기를 만들었다. 이튿날에는 미륵사지로 향한다. 석탑과 절터, 전시실을 둘러본 후 서동요 줄거리도 배우고 UCC(사용자
노래와 더불어 하루를 시작하고 노래와 더불어 하루를 마감하는 방송장이, 편안하면서도 재치 있는 수필을 쓰는 글쟁이가 가요칼럼집을 내놓았다. 김사은의 ‘뽕짝이 내게로 온 날(신아출판사)’ ‘뽕짝이 내게로 온 날’은 2년 여간(2005~2006년) 지방일간지에서의 연재를 엮어, 80여 가지 가요에 얽힌 80여 가지 사연을 들려준다. ‘옛 상처도 힘이 된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대하여’ ‘숨어 우는 바람 소리’ ‘쨍하고 해 뜰 날’ ‘나, 입력되었나요?’ ‘몰래한 사랑’ ‘남자, 외롭더라’ 등이 그 예다. “뽕짝은 삶 그 자체인 거
“취미 삼아 계속된 일상의 기록쯤이라고 해 두죠. 세상을 알아가는 철없는 소년에서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하는 청년, 자연의 소리를 터득하는 중년, 이제 막 접어든 노년까지를 담았습니다.” 백봉기 수필집 ‘억새꽃 저 바람 속???이랑과이삭에서 나왔다. 10년 전 ‘억새풀을 헤치며’가 중년을 마무리 짓는다면 10년 후 ‘억새꽃 저 바람 속???노년을 맞아들인다. ‘1부 하얀 목련’ ‘2부 나의 세한도’ ‘3부 수덕사의 가을’ ‘4부 보통사람’ ‘5부 수세미외의 추억’ 등 모두 5부로 이뤄진 얘기들이 그것. “그간 많은 일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도 천지를 바라보는 인간도 말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것이 아주 혹은 심히 좋았노라고. 사진작가 조준(32·익산)의 ‘보라! 그것이 아주 좋았다’는 서울, 내장산, 전북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개인전이자 전시공간을 무료로 대관하는 도청 기획전이다. 이 전시에서는 대둔산, 덕유산, 지리산 등 지역의 산 사진 27점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장소가 아닌 추상적인 느낌을 드러낸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한 4년 동안 지켜보니 같은 시기에 같은 현상이 일어남을 깨달았습니다. 사계절이 돌고 도는 것,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자연의
전북CBS(본부장 최 인)가 창립 50주년 기념 ‘2011 신년음악회’를 연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011 신년음악회’에서는 인천시립합창단을 초청,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 1995년 재창단 이후 합창의 대중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그들이 선보이는 ‘한국적 합창음악’은 애환에서 해학까지의 국악과 세련된 혹은 현란한 서악을 더한 것. 3000여명 지휘자들의 기립박수, 뉴욕 카네기홀과 일본에서의 연주 최고평점 등 국내외에서
국악이고 서악이고 벗어나야 할 게 있다면 어렵다 혹은 지루하다는 인식일 터.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의 ‘2011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어렵고 지루한 것에서 쉽고 재밌는 것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금요일마다 열려, 소리와 설명을 더하는 무대. 1월 둘째 주에는 ‘김정자와 함께하는 수궁가 눈대목’을 만날 수 있다. ‘토끼전’의 모태인 ‘수궁???영리하지만 교활한 토끼와 충성스럽지만 어리석은 거북이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꼬집는다. 이번에는 토끼 화상 그린 대목에서부터 계변양류 대목까지를, 긴박하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