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에 대비되는 것으로 동물권(animal rights)이라는 용어가 있다. 인간처럼 동물들도 생명권을 가지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는 뜻이다. 동물권에 대한 논의는 유럽에서 비롯됐다. 1780년 제레미 벤담은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므로 사람처럼 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1822년 영국 의회는 최초로 동물복지법을 통과시켰다. 이어 1876년에는 영국 의회에서 동물학대방지법이 또 만들어졌다.동물권 논의가 대중화 된 계기는 호주의 철학자인 피터 싱어의 저서 ‘동물 해방’(1975) 발간이었다. 싱
전북도가 공무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한 ‘전라북도 공무원의 부동산 신규 취득 제한에 관한 지침’을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신규 취득이 원천 제한되고 증여나 실 거주용 등 예외적 부동산 취득의 경우엔 30일 이내에 자신 신고하는 게 핵심이다. 예외적 취득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6개월 이내에 자진 매각을 요구할 수 있으며 신고 없이 부동산을 취득하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도의 본청 지역정책과 등 18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권고했다. 코로나19사태에도 한국경제가 나름 선방하고 있음은 긍정적이지만 오미크론 변이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더한 국가부채 증가 등의 재정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시각을 전달한 것이다. 마틴 카우프만 IMF 미션단장이 지난달 25일 홍남기부총리와의 화상면담을 통해 제기한 조언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중장기 국가재정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상태였음을 감안할 때 상황이 간단치 만은 않아 보인다.2026년
/이동희 예원예술대학교교수황극단(皇極壇)은 고종황제와 독립운동가들을 모신 곳이다. 원형의 단으로 전주 어린이 회관 부근에 있다. 한가운데 고종황제의 비가 있고, 빙 둘러서 임실출신 의병장 이석용 순국비, 백범 김구선생비, 순국 5열사비(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이준, 백정기), 3.1 만세운동 대표 33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이 5개의 비 둘레에 돌기둥으로 원형의 울타리를 둘렀다. 황극단은 조선말 임실출신의 의병장 이석용의 아들 이원영이 건립한 것이다. 이석용은 1907년 진안 마이산에서 ‘호남의병창의단’을 결성하고 의병을 일
저널리즘에서 기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흔히 스트레이트라고 부르는 일반 뉴스 기사 즉 보도기사와 기획기사가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외에 의견기사나 해설기사 등 세분하면 여러 유형의 기사가 있지만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와 기획기사로 구분하는 게 통례다.이 두 유형의 기사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객관성에 매달리는 반면 기획기사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심층적 내용을 다양한 스타일로 전달한다. 또 스트레이트 기사는 육하원칙에 의해 사실 전달에 충실한 데 비해 기획기사는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구사해 주목도를 높인다
코로나19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확산세도 우려스러울 정도로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3일부터 오미크론변이의 대유행에 따라 동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해 지는 등 검사체계 전환에 다른 초기 혼란의 가능성도 여전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설연휴가 끝난 지난 3일 0시 기준 전북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947명으로 집계 이래 최고치였다. 하루 확진자 1천명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32에 달했다. 병상 가동률 56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전북무주~성주를 잇는 68.4㎞ 구간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지난 1차 사업심사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돼 사업무산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번 2차에서 신규 신설사업에 포함되면서 그동안 국가간선도로망 동서3축 중 유일한 단절구간의 연결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오는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는 신설 고속도로 19건과 확장 18건등 총 37건의 사업이 포함됐다. 고속도로 신설 19건과 확장 18건 등 총 37건의 사
새로운 기술과 용어의 등장으로 많은 분들이 아직도 정확하게 개념과 활용,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메타버스(metaverse)이다. 최근 가장 핫한 용어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가상 우주', ‘가상세계’라고 사용되기도 한다. 메타버스는 3차원에서 실제 생활 활동들이 연결된 가상 세계를 뜻하는 것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포함하는 상위
/신상욱 움티학교대표교사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기저에서부터 흔들어놓고 있다.#1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인간의 삶과 함께 존재하는 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몸 안에서의 공존은 항생제와 살균제를 통해 적대적 거부를 당해 왔다. 그 결과 우리가 와 마주하게 된 것이며, 결과는 참혹하고 암울했고, 굳건하다고 믿었던 세계의 질서마저 무기력하게 흔들렸다. 우리가 생명을 대하는 방식, 자연을 맞이하는 방식에서부터 인간을 마주하는 방식까지 모든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민하
요즘 세태에서 효도라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구시대의 풍습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래전 왕조시대 이데올로기이며 농경문화의 유산이라며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효도를 유독 강조한 게 유교이며 조선조 내내 지배이념이던 주자학은 그 선봉이었기 때문이다.‘예기’의 효도 관련 언급을 보면 ▲항상 부모의 명령에 따르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을 때는 조금씩 꾸준히 아뢰고 ▲부모가 자신에게 힘든 일을 시켜도 결코 원망하지 않는다는 세 가지 태도를 강조한다. 자식의 일방적인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효경’ 역시 ▲몸
전북 전주와 익산에 지역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주형 모델은 탄소산업에, 익산형은 농식품 산업에 중심을 두고 성장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의 군산형 일자리가 위기의 지역경제 회생에 힘을 더한데 이어 전주시와 익산시가 상생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과 손을 잡은 만큼 전북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탄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지난달 27일 전북도와 전주시, 익산시는 효성, 하림등 47개 노·사·민·정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약을 맺고 탄소산업, 농식품 상생형 지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토론이 또다시 국민적 실망감만 가중 시킨 채 무산됐다. 국민의 알권리가 무시된 채 볼썽사나운 책임공방만 이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란 오명에 다시 한 번 덧칠을 한 셈이다.법원이 두 후보만의 방송토론을 막아달라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중앙선관위도 방송 중계를 할 수 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지만 양당은 유튜브로 중계 하겠다며 일단의 의지를 보였다.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당당하게 평가 받겠다는 합의아래 국가 미래 비전이나 국정 철학이 진솔하고 분명하게 드러날 수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이 전북지역 정치인 195명에 대한 일괄 복당을 결정했다. 올해 초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을 추진했고 26일 당 최고위원회는 전체 559명의 복당신청자중 성비위나, 폭력, 부동산, 음주운전과 관련된 15명을 제외한 544명을 복당시키기로 했다. 역대급 대혼전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오는 3월 대선을 위해 단 한명의 우군이라도 확실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급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이들 대부분은 오는 3월 대선기여도에 따라 6월 지방선거와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당 소속으로 경선과 출마
전북의 청년인구 유출 증가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저 출산, 고령화에 이미 저성장 위기에 당면한 지역의 입장에서 청년인구 유출의 끝은 결국 지역소멸이기에 참으로 우려스러운 국면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 시도별 연령별 순 이동에서 도내 20대 청년층의 순유출은 -3.5%였다. 전남, 경남에 이은 전국 3번째였다. 특히 전북은 이들 청년인구 뿐 아니라 전체 인구에 있어서도 전입자수가 전년보다 10%이상 감소한 22만4000여명이었던데 반해 지역을 떠난 전출인구가 2
386세대는 지금 시점에서 정확히 말하면 586이다. 즉 나이 50대로 1980년대 대학을 다녔으며 1960년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386이라는 이름은 1990년대 그들이 사회 전면에 등장할 때 30대 나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나이를 빼고 86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586세대는 아주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세대로 다른 세대와 확연히 구분된다.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엄혹한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피를 흘려가며 민주화를 성취한 공로다. 그 다음은 시민사회의 주역이다.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서 586세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100년 역사의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어가고 전기차로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을 비롯한 18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된 신차의 20% 이상이 순수 전기차라고 한다. 사상 처음 전기차 판매가 디젤차(19%)를 역전한 것이다.페이스북은 지난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를 활용해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서비스와 디지털화의 신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게임기업에 대해 IT산업 역사상 최고액의 인수합병을 진행하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전략
코로나 19 장기화로 온 사회가 큰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문화예술계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술인들은 힘든 창작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들을 시장에 내다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거리 두기 영향 등으로 공연이나 전시는 물론 각종 관련 생활문화 교육 등 거의 전 분야가 얼어붙은 상황이다.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예술인들의 연수입은 755만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수치는 3년 전 같은 조사 때에 비해 무려 41%나 감소한 것이다. 재작년 코로나 19가 크게 번지던 시기이니 요즘 예술인들의 처지나 비슷하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것 중 하나는 지구종말론이다. 인터넷에는 한 해 수십 개씩의 종말론이 흘러 다닌다. 물론 거의 모두가 과학적 증거는 없고 성서나 혹은 예언자들의 말에 근거한 짜맞추기식 종말론이다. 지금까지 나온 그 많은 종말론 가운데 비슷한 일이 일어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혹시나 하는 불안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게 바로 종말론이다.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도 종말론자라면 모두 의외일 것이다. 그는 성경 속의 종말론 연구에 생애의 후반을 바치다시피 했다. 그가 남긴 편지에 의하면 구약의 ‘다니엘
전북과 함께 탄소시대를 열었던 효성이 최근 기업 성장을 위한 ‘수소산업’ 진출의 파트너로 전남도를 선택하면서 수소산업 최적지를 자부했던 전북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전주에 둥지를 틀고 한국탄소산업의 시작과 성장을 지역과 함께 했던 효성과의 인연이지만 기업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과정에서 전북을 배제한 것이기에 충격이 크다. 더구나 전북은 그동안 그린수소 산업의 육성과 성장을 생산, 저장, 유통, 공급이 가능한 최적지로 홍보해왔던 터고 10년 동안 전주시, 전북도와 긴밀한 협조를 하며 탄소산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강석훈 학예연구사남원하면 떠오르는 명소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광한루를 꼽는다. 광한루는 단오날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연을 담은 판소리 춘향가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양반과 기생의 신분을 뛰어넘는 이 러브 스토리는 판소리 명창들과 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쑥대머리’ 한 대사는 외워 부를 정도로 판소리 춘향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가 되었다.남원 문화예술의 깊은 정신과 뿌리는 이곳 주민들이 수백년간 지켜온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