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를 향한 우리 터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탄소 중립은 그 누구도 외면하거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탄소중립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목표다. 오로지 실천만이 해답. 자연과 환경에 대해 반성하고, 희망에 대해 전향을 위한 행동을 하겠다는 공동의 다짐과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향해 있다.■ 지구온난화 시간은 흐른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속도가 이산화탄소를 동화, 흡수하는 지구의 속도보다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일어난 참
11월에 접어들어 제법 많은 비가 내리면서 떠나가는 가을의 걸음을 더욱 재촉합니다. 도로 위에 젖은 채 비바람에 뒹구는 나뭇잎들은 자연의 순환, 생명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나 이런 늦가을이 단지 떠남이나 소멸의 계절만은 아닙니다. 봄꽃이 막 피기 전 4월 만경강, 동진강 모랫벌을 떠났던 기러기들이 큰 무리를 지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습니다.그리고 수만 무리의 기러기 곁에는 맹금인 말똥가리가 강변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호시탐탐 기회를 사냥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또한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돌아와 서늘한 바람을 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고대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 인근 육지의 섬 느낌인 하중도에 조성된 ‘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 하천을 끼고 있어 수계 생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논 습지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곳, 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으로 떠나보자.▲농경문화의 자부심 ‘김제 벽골제’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이하 벽골제 생태 농경원)의 시작은 김제 벽골제부터다. 도내 타 생태여행지와 달리 벽골제 생태농경원은 논습지를 재발견한 점이 눈길을 끈다. 농경문화의 자부심의 뿌리를 내린 벽
‘환경은 인권에 우선한다’는 글귀는 이제 낯설지 않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출입제한이 세계 각지에서 늘어 원성의 소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중요성에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다. 한번 무너진 환경은 사람의 몸과 같이 정도 이상이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까닭이다. 코로나19로 인한 2년여간의 생활 동안 환경에 관한 관심과 인식은 우리의 현실적 삶과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계, 코로나19는 기후변화로 나타난 전염병지난 2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과 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증의 궁극적인 원인이 기후변
“저희가 활동한 지 벌써 8년째라고 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요. 본격적으로 인형극으로 활동한 것은 2014년부터인데 세어보니까 벌써 햇수로 8년이나 됐더라구요. 그래서 종종 ‘장수’의 비결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쎄요... 재미있는 일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해요.”여기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인형극단이 있다. 바로 김송화 대표를 비롯 5명의 엄마들이 활동하고 있는 ‘깔깔깔 인형극단’이다. ‘깔깔깔’이라는 이름에는 아이들이 인형극을 보고 재미있게 웃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이
9월은 철새들이 다시 이동(異動)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한반도에 번식지를 두고 여름 내내 새끼를 키운 철새들이 다시 남쪽을 향해 떠나갑니다. 여름철 번잡하기만 했던 서식지는 이제 조용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새를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짧은 방학시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다고 이야기 한 이유는 한반도 북쪽, 중국 동북부나 사할린, 멀리는 알래스카에서 새끼를 키웠던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거쳐 가면서 관찰되는 시기가 곧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새라고 불리는 이들입니다. 이미 경기도에는 겨울 철새인 기러기 무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
전북에 사람의 손길을 닿지 않아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생태공간이 있다. 전북 군산 청암산이 바로 그곳이다. 1963년부터 2009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45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청암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로 자연생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자연을 머금다 ‘청암산’군산 청암산은 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길게 뻗어있다. 조선 시대 이전에는 ‘푸른 산’의 의미의 ‘취암산’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청암산’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청암산의 특별함은 다양한 습지 군락이다.
청소년기후행동은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의 논의구조를 거부,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말 문재인 대통령의 탄소중립 선언 후 민간위원 자격을 얻어 참여했지만, 전문가와 정치인들의 목소리만 들을 뿐 청소년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청소년들은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시민참여가 없는 탄소중립위원회에 대해 비민주적인 논의구조에 대한 비판을 거세게 제기했다. 또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표로를 다룬 탄소중립시나리오에 대해 엉터리라 강조했다.■ 세계 각국 청소년들
“저는 아직도 ‘돈’보다는 ‘가치’가 우선이에요. 하지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초기자금이 필요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위시아트랩(we’c artlab)’은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금요일 저녁 8시. 오후 내내 장수군에서 도예수업이 있어 늦었다며 함께 예비사회적기업사무실로 들어오며 한송지 대표(28)가 건넨 첫 마디는 이제 공동체에서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위시아트랩’의 근황이었다.“2018년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컬처메이커 양성과정을 듣고 처음으로
8월은 여름철새들이 월동지로 되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들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우선 몸집을 크게 불리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으며 성장했던 새끼들이 이제는 식물성 먹이를 많이 먹습니다.먹이활동 시간도 평소보다 2-3배 더 길어집니다. 식물성 먹이 포함된 탄수화물이 몸속에서 지방으로 저장되며 이 지방이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주된 에너지원입니다. 철새들이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는 가만히 앉아 휴식할 때와 비교해 보면 8배 이상이 필요합니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종종 날지 못해 다시 살을 빼야 하는 정
엄마에게도 방학이 필요해!“맞아. 엄마에게도 방학이 필요했지.”처음 ‘엄마의 방학’이라는 공동체 이름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었다. 동시에 아직 미혼인 나로서도 가슴이 뛰는 이름이기도 했고, 어딘지 모르게 한편으로 가슴이 먹먹한 이름이기도 했다. ‘엄마의 방학’은 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공동체다. 이름처럼 엄마들로 이뤄진 공동체며, 처음 학부모 책모임에서 시작했다. 4명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해 현재는 15명이 넘었다. 참여하는 엄마들의 ‘느슨한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활동에 따라 회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활동하는
7월에 접어드니 짧은 장마 끝에 찾아온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아래에서 지난 5, 6월에 새가 가진 생태적 자리를 매미, 잠자리, 나비, 풀벌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기운이 있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서 새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이전보다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우연히 둥지를 발견하더라도 새끼가 없는 빈 둥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새끼들이 포식자를 피해 먹이를 찾고 사냥 연습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삶을 배우는 기간입니다.그나마 시야가 트인 들판이나 호숫가는 나은 편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풀냄새가 온몸 가득 퍼진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바람과 물과 나무가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추구하는 곳.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은 본래 경천면 요동마을이 본이름이다. 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 꽃과 나무들, 생태관광을 떠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복수초의 군락지’,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을 만나보자.▲싱그러움이 가득한 ‘싱그랭이 에코빌’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이하 싱그랭이 에코빌)의 본래 이름은 완주 경천면 요동마을이다.경천 요동마을은 전주에서 봉동, 고산을 거쳐 대둔산 방
아프리카 속담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부모는 물론 학교, 마을주민이 모두 힘을 합쳐 교육하고 양육하고 키워나간다는 의미다.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23개 회원국 가운데 19위로 하위권이다. 그만큼 어른에게 억압받고 생존이 절박해진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문턱은 무엇보다 높고 완고하다는 것을 반증한다.어쩌면 해마다 늘어가는 청소년범죄도 무기력해진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한 책임은 우리사회의 몫일 것이다.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주에서도 학교부적응청소년들이 사회의 문턱을 두려워하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림보책방’은 고산터미널 근처 시장 건물 2층에 있다. 익숙한 시장 가게 사이 좁은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정말 거짓말처럼 예쁜 파란 문이 나온다. 마치 해리포터에서 9와 3/4 플랫폼을 통과한 기분이다. 오른편 벽에는 작고 반짝이는 간판이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다. ‘림보책방’, 그리고 ‘플래닛 완주 ‘플래닛 완주’는 완주군에서 조성한 청년공간으로 삼례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이후 고산과 이서에 2호점과 3호점을 냈다.림보책방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유쾌하게 인사하는 책방지기를 만날 수 있다. 바로 림보책방 대
6월은 새를 관찰하기에 난관이 많은 때입니다. 뜨거운 햇살, 모기, 날카로운 덤불 가시는 새를 찾아다니는 걸음을 방해합니다. 짙은 녹색 그늘 속에 위장하여 숨어있는 새를 발견하는 것은 마치 어둠 속에서 새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시야가 짙푸른 장막으로 가려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 머물면서 새들의 움직임을 끈기 있게 관찰하는 게 나은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행운이 함께 한다면, 막 둥지를 떠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솜털 보드라운 어린 새끼를 만날 수 있습니다.6월에는 시각보다는 청각으로 탐조(探鳥)하기를 권
건강한 식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지가 있다.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가 바로 그곳이다. 편백나무가 가득한 숲과 참나무, 도토리, 메타세쿼이아까지 다양한 나무들이 반긴다. 고려의 태조 왕건과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개국 설화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임실 성수산으로 떠나보자.▲‘성수만세’ 임실 성수산해발 875m, 덕유산에서 회문산으로 뻗어 내린 노령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임실 성수산(이하 성수산)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얽혀 있는 명산으로 불린다.산의 높이가 그렇게 높진 않지만, 계곡이 깊고 숲이 울창하고
산과 바다가, 모든 건물이 꽁꽁 얼어붙었다. 2100년 미래의 모습이다.환경단체와 연구기관에서는 끊임없이 심각한 기후위기를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관심조차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지난 2004년 개봉했던 영화 투모로우의 스토리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가 한여름임에도 겨울왕국이 되어버린 사건은 현실판 투모로우를 예고하는 것 만 같다.“우린 지난 몇 주간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분노 앞에 인간은 무력하다는 것을 알았죠. 인류는 착각했습니다. 지구의 자원을 마음껏 써도 될 권리
순창은 인구 3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소도시다. ‘고추장’과 장류 특화 콘텐츠로만 대표되던 소도시가 최근 문화로 ‘핫’한 지역이 됐다. 재즈 페스티벌, 할미넴, 방랑싸롱 등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이 들만한 다양한 행사들이 순창에서 열렸다. 사람들은 순창의 작은 카페를 중심으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에 참석하고 할머니들의 스웩넘치는 모습에 반해 순창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방랑싸롱을 운영하는 ‘장재영’씨가 있었다.2016년은 순창에 귀촌주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실험의 싹이 튼 해였다. 2016년을 전후로 해서 치유를 컨셉
지역마다 독특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전북의 생태 문명. 생동하는 봄과 맞닿은 지리산 숲속으로 떠나봤다. 운봉고원에 위치한 생태교육장 전시관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백두대간 생태관광 벨트는 사계절 다른 날씨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지리산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사계절의 첫 번째 이야기, 지리산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백두대간을 찾아서백두대간이란 무엇일까. 백두대간은 우리 국토의 등뼈를 이루는 중심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 총 길이는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