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의 ‘4월 문학 산책’이 오는 19일 전주 삼천생활문화센터 상상카페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삼천동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제3회 고창신재효문학상 수상자인 이준호 소설가와 황숙 수필가를 초대해 소설과 산문집으로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준호 소설가는 ‘치밀한 문장과 감정이 절제된 문장이 불러일으키는 간결하고 심오한 정서가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199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황숙 수필가는 1996년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문학동
‘언제든 모두 꼭 만나자. 첫사랑 꽃자리를 간직하듯 학교 본관동 앞에 농성 천막을 하고 펑펑펑 함박눈을 기다렸던 날들까지’포근한 어머니의 품, 첫사랑의 따스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뼈 아픈 세상살이에 빗대어 써 내려간 기록이 이어진다. 이병초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가 걷는사람 시인성 114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저자가 8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총 5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따뜻한 아랫목 하나 못 찾았어도 ‘성냥 불 켜 주’는 마음이면, ‘긴 겨울잠을 털어 버린 듯/실날실 봄바람 타는 버들
'우리동네/ 철길마을에 써 있는/ ’기적‘이라는 팻말은/ 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어린 시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따뜻한 시집이 눈길을 끈다.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 시집에는 군산 구암초등학교 17명의 어린 시인들의 한해살이가 71편의 시로 엮어져 있다.시집 안에는 어린 시인들의 애정이 담긴 기발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신솔원 군산구암초 교감은 “사물을 관찰하는 눈은 예리하고 애정이 담겨 있고, 기발한 생각들로 넘쳐난다”며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시가 소중하고 새롭다”고 말했
5행 이내에 짧은 시어 속 시인 7명의 풍경에 담겼다. 사진 한 장에 5행의 시. 짧은 시어 속 작가의 시상을 담아낸다. 카메라 앵글의 선택과 배제 속에는 작가의 사상과 시상이 드러난다. 풍경이 있으면 그 풍경과 맞닿은 따스한 시가 필요하다.글벼리문학회 동인디카시집 '물낯에 햇살이 비치면'(도서출판 실천·1만 2000원)이 출간됐다. 이번 동인디카시집은 예쁘고 화려한 풍경보다 일상의 작은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모닥불 앞의 내민 손은 불쏘시개 같은 인생을, 초록 낙엽에 쌓여 있는 순간에 금빛 달란트를, 가슴 한 켠에 쟁여져 있던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고하 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는 공동으로 제1회 고하 최승범문학상 공모전 수상작을 엮은 작품집 ‘청춘’(시간의물레)이 발간했다.국어국문학과와 고하 최승범문학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13일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스스로 ‘전라도 문인’임을 자부한 고하 최승범 선생의 1주기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적 성취와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학생 대상 공모전을 진행했다.발간된 작품집에는 이번 공모전에서 장원, 차상, 차하를 수상한 예비 문학인들의 시 13편, 소설 9편, 수필 9편, 시나리오 1편 등의 32편이 담겼고
시인이자 수필가인 백승록(79)시인이 네 번째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빛남출판사, 1만원)을 펴냈다. 장수군 계북면의 심산유곡에 살고 있는 백 시인은 자연과 삶을 형상화한 미학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집은 △제1부 굴뚝에 피는 그리움 △제2부 섣달그믐을 밝힌 별 △제3부 산추잎새와 인생잎새 △제4부 쑥국새의 귀향 등 총 85편이 수록돼 있다. 작품 대부분은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은 삶의 관조와 반성에 이은 시인이 지켜내고자 하는 인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인 윤수하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숨 속의 숨(천년의시작·시작시인선 495, 1만1,000원)’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윤 시인의 생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을 몸과 마음, 우주의 여정으로 안내하는 작품이다. 시집에 담긴 주제는 시공의 경계, 그리고 내적 고통과의 대면이다. 윤수하 시인은 시를 통해 살면서 겪는 고통을 대면하고자 하며 그 속에서 회복과 극복을 모색한다. 윤수하 시인이 포착하고 있는 ‘숨 속의 숨’은 현순영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삶을 자신과 온갖 사물의 분자 또는 원자의 교류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누군가 내게 여행 후유증이 오래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주 오래도록"이라고 답했다. 얼마나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다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라고 답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다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고 더 두려움이 많아져도 여행을,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에세이 '반드시 행복은 오고야 말꺼야' 중에서. 임경아 전주시 완산구청 행정지원과 주무관이 여행의 추억과 행복을 찾아 여행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를 펴내 화제다.임 주무관은 최근 '메리골드'라는 작가명
김성대 시인의 영문 번역시집이 여섯 번째, 일곱 번째 동시에 출간했다. 특히 일곱 번째 시집에는 일본어 번역시 14편이 들어 있다. 이번 출간한 영문 번역 시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시집이 자매결연 되어졌던 미국 아태문학회 출판기념식을 2023년. 9월 17일 미국에서 한다. APCC (아세아태평양문화센타)가입국가만 47개국이고 총괄 이사장이 계관 문학시선 작가협회와 협약식을 하여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어 47개국에 다 주어야 하고 또 워싱턴주 미국 문인협회도 주고 총영사관 및 주미한국일보 등 미국 언론인들에게 배포된다. 김성대 시인
원창학원에서 33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시인의 길에 들어선 송태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시간을 사는 사람’을 출간했다.총 4부로 엮어진 이번 시집은 송태규 시인이 최근 기록한 작품 55편을 실었다. 350회가 넘는 헌혈왕, 철인3종 마니아로 널리 알려진 송 시인은 이미 두 권의 수필집과 한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복효근 시인은 추천사에서 “송태규의 시의 출발점은 연민이다. 종착점이 있다면 그것 역시 연민이 아닐까 싶다. 시간 앞에서 인간은 약자일 수밖에 없음에 비춰 보면 단지 사회적 약자에게만 그 연민이 향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한글을 뗀 아이들에게 길거리의 간판은 교본 그 자체다.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간판 위 글자를 한 글자씩 읽으며 아이들은 세상을 알아간다.조금 더 크고 나서는 단순히 음을 읊는 것이 아니라 글자의 뜻을 궁금해하기 시작한다.맨홀 뚜껑 위에 쓰인 ‘오수’라는 글자나 종량제 봉투의 ‘종’과 ‘량’, ‘제’는 각각 무슨 의미인지 말이다.전주영생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권승호 씨가 초등학생들의 어휘력을 함양하기 위한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도서출판 이비락·전 2권)’를 출간했다.‘간판으로 키우는
“진심은 강물처럼 변하며/표정 뒤에서 망설이기도 하지만/공평할 때 얼굴은 선해지고/공정할 때 표정도 진실해져,/태어날 때와 숨 멎을 때//표정은 마음을 기억하고/내 얼굴로 돌아와 완성된다//(‘표정, 얼굴이 쓰는 이야기’ 중에서)”박만식 시인이 시집 ‘얼굴이 쓰는 이야기(리토피아)’를 펴냈다.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꼭 보고 가야 할 표정이 남아 있다.장재훈 문학평론가는 “박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삶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 개인만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이기도 하며, 동시에 우리가 함께 사는 역사의 세계임을 인지하게 된다
유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아기 오리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장편동화 ‘줄탁이(청개구리)’가 출간됐다.이 책은 저학년 장편동화로, 동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예분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줄탁이’는 열아홉 마리의 아기 오리 중에서 맨 마지막에 태어난 막내 오리다.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지 못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밖에서 할머니가 알을 깨주었기에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이런 경우를 ‘줄탁동시’라고 하는데, 이러한 출생의 고난을 상징해 ‘줄탁이’라고 이름 붙였다.책에는 허약하게 태어난 줄탁이가 여러
‘호모 포토쿠스(Homo Photocus)’라는 말이 있다.이는 사진이 현대인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일상생활과 밀접한 대중 매체이자 보편 언어가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실제로 밥을 먹든, 여행을 가든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이러한 현실에서 김혜원 사진작가가 한국 현대시나 사진 작품을 예술 담론뿐만 아니라 일상적 대중문화 담론까지 수용해 분석한 ‘시와 사진과 인문학의 카르텔(눈빛출판사)’을 출간했다.이 책은 사진예술을 비롯해 문학예술이나 인문학 전공자, 나아
정윤성 JTV전주방송 취재팀장이 지방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지역재생의 진실(씽크스마트)’을 펴냈다.정윤성 기자는 1997년 JTV전주방송에 입사해 한국과 일본의 마을기업, 마을 공동체 등 70여 곳의 지역 재생 현장을 둘러보며 내발적 가치의 가능성, 농산어촌의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지난해에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방문연구원으로 일본 정부의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지방 창생’의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지역 재생을 위한 키워드로 로컬리티(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이하 도립국악원)이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제30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김영자(B&P)’편을 발간했다.이는 김정태 학예연구사가 김영자 보유자와 총 8회에 걸쳐 구술대담 조사를 실시해 김영자 선생의 구술을 채록하고 연구한 것이다.제1장 학습내력, 스승 이야기, 제2장 국립창극단 재직시절의 회고, 제3장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시절, 제4장 판소리 담론, 제5장 창극의 이런저런 이야기, 제6장 인생의 뒤안길에서로 구성됐으며, 부록으로 구술자가 걸어온 길의 연보가 실렸다.김영자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진명)는 ‘제11회 전북소설문학상’에 황용수 소설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제11회 전북소설문학상 선정위원회는 “황용수 소설가의 작품은 향토색이 짙은 농촌소설들이 주를 이루며 현대인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농촌 산야 곳곳에 산재된 어려운 농촌의 실상들이 적나라하게 문학작품으로 형상화되면서 한 폭의 담경산수화를 보는 듯한 황작가의 탁월한 수사기법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되었다”고 밝혔다.황용수 소설가는 1989년 소설 ‘배미 앗는 사람들’로 등단했고, 199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꿈을 앗기는 사람들’이 당선
23년 전통의 온글문학(대표 김동수)이 지난 15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3개 부문 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14회 ‘온글문학상’은 강명수 시인, 11회 ‘아름다운 문학상’은 ‘새벽 시 배달부’로 알려진 김애경 시인이 수상했다.자타가 인정하는 문학적 업적으로 귀감이 되는 문인을 찾기 위해 온글문학이 제정한 제1회 ‘운정문학상’의 주인공은 이 지역 구순 청년시인의 대표 주자격인 이희정 시인이 선정됐다.이번 3개 부문 시상금은 700만 원이다. 이는 도내 문학 동호모임 민간단체로서는 최고 수준이며, 매년 문학을 통해 아름다운 생명과 꿈으
굴곡진 길 위의 존재들을 품고 가는 시인이 있다.강경화 시인은 위태롭게 방사된 삶이라도 때로는 무릎을 꿇어야 하고, 때로는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숙명처럼 그들을 품 속에 넣는다.강 시인이 쓸쓸하고 아프면서도 감정에 매료되지 않은 시편들을 모아 세 번째 시집 ‘나무의 걸음(아꿈)’을 냈다.‘매끈한 상처’와 ‘나무가 걸어온다’, ‘깊어진 너’, ‘생각이 선명한 꽃무늬’ 등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시조가 빼곡이 담겨 있다.일상적인 신발끈 묶는 일도 시상이 된다.“그의 풀린 신발 끈이/걸을 때마다 끌린다//앞에서 흔들리는/꽉 묶지
푸다닭은 꽤 멋진 수탉이다.일곱 빛깔이 나는 꼬리를 쫙 펼치면 모든 암탉이 쳐다보는 스타 중 스타인 것이다.김명희 작가가 친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한 수탉의 모험기를 그린 장편 동화집 ‘푸다닭(책고래)’을 펴냈다.푸다닭은 관심받고 나서기를 좋아한다. 늘 새로운 곳에 눈을 돌리고, 하고 싶은 일과 가고 싶은 곳도 많다.이런 푸다닭에게 때로는 체면을 구기는 일들도 생긴다. 주인 할머니 손자 지우가 장난을 걸 때, 또 다른 수탉인 밉닭이 밉살스러운 소리를 할 때 그렇다.하지만 절대 기죽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